문화골목에 사는 나무와 금붕어 by rozavi

경성대 앞 번화가 골목사이 문화골목이란 곳을 아시나요?
전시를 둘러보고, 연극을 보고,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는 공간과 자연스러운 정원이 있는 곳이라
햇빛이 반짝이는 날이면 정원의 나무들이 보고파 어느새 발길을 옮기고 맙니다.
이맘때면 연 초록빛 나뭇잎이 햇살을 머금고 있어 나무가 더욱 예쁜 시기이기도 하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금붕어도 있답니다.ㅎㅎ

  



오몰조몰 사각 유리창 by rozavi

자주 걷던 길이여도 불연듯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올때가 있습니다.
햇살의 배려인지, 아니면 골목길의 짓굿은 장난인지
그 낮설지만 익숙한 풍경에 순간 발길을 멈추고 맙니다.

나른한 봄날의 오후 조그마한 정사각형 안에 오몰조몰 모여 있는 유리창에 마음을 내어주고
덩그러니 길 위에 서봅니다.



서커스 by rozavi

4월을 맞이하여 프리마켓에 새로운 상품이 추가되었습니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완성한 [circus] 무선노트 입니다.


이 그림에 관해선 소소한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일요일이면 종종 프리마켓에 앉아 작업물을 만들고는 하는데, 아직 스케치 단계였던 이 작품을 같이 작업하시던 분에게 보여 드린 적이 있었죠. 그때 부모님과 함께 놀러 나온 어린 숙녀분이 제 그림을 뒤에서 빤히 처다 보고 있었어요. 그림을 보다가 제 얼굴을 멀뚱이 처다 보던 그 아이에게 "이 그림이 마음에 들어요?" 라고 묻자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떠올려 지네요. 그 소녀의 추억이 저의 추억과 조금 닮았나봅니다. ^^





다이어리 직접만들기 by rozavi

책제본은 디자인공부를 처음 시작할때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주변 어딘가에 무심히 있다가 어느 순간 내 손 위에 놓여 
멋진 이야기를 펼치는 책이라는 형태의 물건에 관심이 생겼었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제가 사용하는 책이란 형태로된 물건들을 직접 만들게 되었죠.
그중에서도 다이어리만들기는 이제 연중행사가 되어버렸네요. ^^
올해도 어김없이 직접 사용할 다이어리를 만들어봤습니다.


새로긴형 하드커버 제본으로 표지는 너무 두껍지 않지만 형태를 잡아주는 커버를 사용했고
촉감이 부드러운 천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볼펜고리를 만들어 편리성을 더했죠.
평소에 메모를 많이 하는 습관에 맞춰 일주일 페이지마다 짝을 맞춰 메모페이지를 사이사이에 추가했습니다.
직접 만들다 보니 제 습관과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다 만들고 나서 모서리와 내지 그리고 커버부분이 딱 맞아 떨어질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답니다.ㅎㅎ




오프라인 판매시작!! by rozavi

남포동에 프리마켓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프라인 판매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러스트의 경우 주변 분들의 선물이나 부탁을 통해서만 제품으로 제작해왔기 때문에
아직 낮선 분들에게 소개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그림쟁이 인생의 첫 시작을 프리마켓과 함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
일주일간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저기보시면 바로 요기가 제가 입점한 곳이에요. 입구에서 들어와서 두번째 선반이죠.
좋은 자리가 나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ㅎㅎ


일러스트는 물론 제본 포장까지 종이 한장한장 손으로 다듬어 만든 제품입니다. ^^
이번에 판매하는 아이템은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 (엽서)
-모자 쓴 여행자 (엽서)
-겨울바람이 부는 거리를 묘사한 일러스트 (노트) 소,중 사이즈 두가지

이렇게 4가지 아이템 입니다.
 

남포동프리마켓 위치는 돌고래순두부집 바로 옆입니다. ^^



지난 크리스마스파티 by rozavi

2011년,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던게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2012년 2월 마지막주에 접어들었습니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있겠는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삶은 여전히 나에게 진심으로 살아가라고 말하고,
전 여전히 저의 길 위에 있나봅니다.


 


난 모자가 좋아! by rozavi

아는 사람은 아는 나의 모자사랑 ㅎㅎ
이제 슬슬 찬바람도 불기시작하고 
옷장에 넣어둔 모자들 탈탈 털어서 방안 한쪽에 진열해 두고보니
최근에 장만한 아이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모자를 사러 갔다.

모자는 정말 애정과 취향에 따라 좋고 싫음이 확실히 나눠지는 아이템이다보니
대중성이라는 부분 즉 돈이 되느냐는 부분에서 상대적인 약세를 안고있다.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좋아한다!라는 매니아적인 요소가 크다.
 
그런데 이번 모자탐방(?)을 통해 3년의 공백기로 잊고 있었던 한국식 모자사랑법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그건 [공장]이다. 다른말로는 [유행할 아이템 미리 정하고 시작하기]정도가 적당할거 같다.

유행되어질 아이템이 미리 정해지고 소비자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일괄적인 상품이 쏳아져나온다. 
물론 모자는 앞서 말한것처럼 취향과 애정에 의해 갈리다 보니 어느정도의 수입을 내기 위해서는 유행이라는
대규모 소비행위를 유발시키는 흐름을 타고 함께 흘러가는것도 나쁜 선택이라고는 볼수 없다.
하지만 하나의 패션아이템 모자 자체가 가진 매력을 생각했을때는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유행이란거 중요하다. 세계적인 패션 흐름이란거 무시할수 없다. 
나역시도 겨울이되면 패션쇼 자료를 모아 내년에 유행할 흐름을 미리 살펴보고 
사람들이 어떤 디자인에 좀더 관심을 가지게 될지 미리 살펴보고는 한다.

하지만 유행하는 스타일역시 하나의 선택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게될 스타일이 꼭 나에게 어울리고 
나역시 그렇게 해야한다고 정해진 절대적 규칙은 아니라는거다.

이번 모자탐방에서도 난 여러매장을 돌아다니며 꼭 이런 말을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이번유행은 이거야. 이걸사면 문제없으니 이걸 구입하는게 좋을거야."

마치 공장에서 나온 딱 적당한 모양의 좋은 상품이 절대적으로 모든사람에게 좋은 상품인 것처럼
다른생각은 안해도 된다는 말 같아서 불쾌한 기분마져 들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역시 그리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스스로 생각할 기회조차 없다는건 너무 억울하지 않는가?



멋진녀석의 멘트 by rozavi

문득 궁금해진다. 
졸업식날 멋진 연설로 나를 놀라게 했던 그 청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마 내 기억으로는 아트과였던걸로 기억한다. 과에서 대표로 상을 받고 수상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말하는 자리였다. 뻔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여도 어느누구도 비난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과 분위기 속에서 그는 마이크에대고 큰 소리로 말했다. 

"전 저밖에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살겠습니다. "

깜박 졸뻔했던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멘트였다. 
왠지 그가 말하는 순간  주변이 조용해진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멋진녀석이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많은 관중을 앞에두고 시원한 목소리로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만약 그 연설을 졸업식이 아닌 입학식날 들었다면 난 분명 그와 많은이야기를 나누려 했을텐데... 

오늘 문득 그때의 일이 생각난다. 
그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전망이 멋진 곳 by rozavi




이사를 했다. 
전에도 좀 높은 지역이라 전망이 좋았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더 높은 곳이라고 한다;;

하늘과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단지 딛고 있는 바닥만 높아진건데 
부두에서 배가 나가는걸 조용히 보다보면 
나의 마음도 어느새 높은곳으로 올라와 버린다.

그래도 여전히 하늘은 참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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